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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25) 성애성구사 임선재 사장]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스런 도구…″

성애성구사 2007-09-03 08:55:27 조회수 6,046
[크리스천 CEO―(25) 성애성구사 임선재 사장]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스런 도구…″  성애성구사 임선재 사장(63)은 기업인이라기보다 신앙인에 가깝다. 하나님의 전(殿)에 사용되는 성스러운 가구(성구·교회가구)를 40년간 오롯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왔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하고,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 성구를 만드는 업체라고 해서 각박한 경영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성애성구사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내 최대 성구업체로 성장한 것은 임 사장의 경영능력과 수완이 만만찮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는 한푼이라도 더 이익을 남기고 매출을 키우는 데 골몰하는 일반적인 경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1983년부터 회사에 합류한 임왕 상무는 입사 당시 임 사장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 “성구사는 장사꾼의 마음을 가지고는 안됩니다.” 임 사장이 창업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해온 말이 “성구는 기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 제품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만들어지고 쓰이는 것이므로 일반 상품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나야 온전한 성구가 나옵니다.” 실제 이 회사 임직원은 쉬지 않고 기도한다. 전 직원이 매주 월요일 아침예배를 드리며, 매일 작업 전 기도회를 갖는다. “이 교회가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거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주소서.” 일하는 과정에서도 “이 가구가 성스럽게 만들어지도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정성과 기술을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임 사장은 충남 예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22세 때 성경책과 목공 연장만 들고 단신 상경했다. 당시 출석하고 있던 서울 봉천감리교회 구석 작업장에서 교회 증축을 도왔고, 틈틈이 필요한 교회가구를 만들어 줬다. 그가 만든 교회가구와 성구를 본 사람들이 “누가 이렇게 훌륭한 의자를 만들었느냐”고 물었고 담임목사님이 그를 소개하면서 성구 제작이 평생의 업이 됐다. “예산 삽교성경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망치를 들고 고장난 책상이나 걸상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삽교감리교회의 노기철 장로님 건축일을 도우며 문틀과 강대상 등을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데 하나님께서 달란트를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공부한 적도 없다. 하지만 성애성구사가 만드는 가구들은 아름답고 거룩한 분위기가 난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무슨 일이든 몰입하고, 무엇을 보든지 성구제작과 연계해 살피고 구상하는 그의 열성 덕분이다. 이와 함께 신학자와 디자인 전문가들과 교유하며 예배의 역사와 의미,기독교 디자인 등에 대해 꾸준히 식견을 쌓아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기독교의 상징물인 성구는 시각적 언어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입니다. 강대상 하나를 만들어도 디자인에서부터 성서를 담고, 신학을 담고, 기독교문화를 담아야 합니다. 저는 성구는 기독교의 상징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둘째 신앙 고백적일 것,무엇보다 절대적인 헌신과 정성을 쏟을 것 등 세 가지 기준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최근 교회 성장이 둔화되면서 성구업계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할지를 묻자 그는 “이보다 더한 어려움도 하나님의 인도로 견뎌냈다”며 “저희들은 기도하며 사명을 다할 뿐”이라고 대답했다. 2004년 발간된 신앙간증집에 추천사를 쓴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는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목수일을 하시며 성장하셨던 것처럼, 목수일에 재능이 있으신 임선재 장로님은 교회 건축과 성구 제작을 통해 하나님을 위한 사역을 해왔다”고 평했다. 임 사장이 본 ‘직업과 노동’ 임선재 사장의 직업관과 노동관은 들어볼 만하다. 책과 설교 등을 통해 귀에 익은 소리일 수 있지만 철저히 실천해 온 임사장의 말에는 무게가 실린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교사역입니다. 헌금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더 가치있는 게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보람과 긍지를 갖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지요. 일이 힘들수록,환경이 더 열악할수록 더 보람이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쉬운 일이면 보람과 긍지가 크지 않겠지요." 성애성구사의 오산 공장은 최근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임 사장의 반응은 의외였다. 그는 "이것은 진정한 소득이 아니다"며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이렇게 큰 이득이 생기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땀 흘려서 얻는 소득이 진정한 소득이요, 부라는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